티스토리 뷰
목차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메릴랜드주의 프린스 조지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함께 유세를 펼쳤습니다.
이 두 사람이 공개 석상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후 처음입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날렸는데, 그를 "도널드 쓰레기(Donald Dump)"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자신이 선택한 후계자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죠.
두 사람은 유명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노래에 맞춰 손을 잡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연설을 시작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을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고 부르며, 그의 의료 지원 확대와 약값 절감 등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더 많은 업적을 남긴 대통령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 조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국 정부는 약값 협상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당뇨병, 뇌졸중 등 주요 처방약 10종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인데요, 이는 2026년에만 60억 달러, 약 8조 원의 절감 효과를 낼 것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대에 올랐고,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하며 “그녀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할 때는 “그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도널드 덤프? 도널드 뭐라고?”라며 비꼬는 듯한 말투로 농담을 던졌습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2025’를 비판하며 “공화당원들은 대형 제약 회사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려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 공식 행사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계자로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에게 ‘횃불’을 넘겨줄 예정입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그는 이날 “나는 상원에서 270년을 일했다”는 농담을 던지며, 여전히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경합주에서 제한적인 유세를 펼치고,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으로, 재선 도전 대신 그녀의 대선을 위한 지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그리고 미국 정치의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됩니다.
